나의 이야기

풍성한 한가위

윤슬1 2010. 9. 19. 21:43

 

송   편

 

내가 빚은 송편의

손가락 자국은

메뚜기만 하고

 

엄마가 빚은 송편의

손가락 자국은

방아깨비 만 하다

 

할머니가 따온

솔잎은

소쿠리에서 솔솔 자고

 

송편 맛 보려고

달님은

대추나무에 앉아 있다

 

                 - 오번탁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