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대 어디 갔다 왔는가

윤슬1 2011. 8. 23. 22:43

 

그대 어디 갔다 왔는가

이 맑은 하늘

고운 산 놓아두고

 

비스듬히 고개 돌리면

한 잔 술에 세월은 가고

남는 건 빈잔 뿐

 

잡으려 두 손 쥐면

들끓는 마음에 눈멀어

길 아닌 길만 보일 뿐

 

그대 세상일 잠시 접어두고

물 흐르는 소리 듣고 가게.

 

                           _ 홍광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