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흙소리 농장

윤슬1 2011. 11. 15. 09:43

 

 

 

바람 따라 흐르는 청아한 풍경소리

 

세상을  비켜 지난지도 벌써 육년의 세월

세상살이 고단해 정년을 앞두고 돌연히 직장 접고 흙속으로 찾아들었네

지난 오년 팔 개월을 보낸날은 꿈도 꾸었지요 행복도 있었지요

세상일도 내 뜻데로 집안일도 내 마음데로 할수없는 인간사 모두지요

나만의 공간

어느 간섭도 없이 내 뜻대로 파 헤칠수 있는 어머니 같은 묵묵함

흙 냄새 풀풀 날아

화도 삭혀주고 아픔도 달래주고

땀도 주고 땀 식히는 산들 바람도 주고

하얀 눈 꽃 송이도 주고

달빛도 주고 별빛도 주고

언제나 찾아도 아무 말없이 받아주는 이흙에 안기고 싶어라

 

1년차 전원생활은 낭만이고

2년차 전원생활은 실망이고

3년차 전원생활은 포기이고

4년차 부터 희망이지요

인간이 가장 복된 삶이 하늘과 땅과 인간의 조화가 이룩된 전원속에 있기 때문이지요

나도 모르게 이 속으로 녹아 들었네요

 

바람이 어디론가 가자고 내 등을 떠밀어도

이곳과 함께 가리라

 

이 생이 끝날때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