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1
2012. 6. 30. 19:50
바가온다
하늘에서 비가온다
얼른 농장으로 달렸다
밀짚모자 하나로 비를 가리며
아니 비를 맞고 싶어
비에 젖고 싶어서
낡은 밀짚 사이로 빗물이 흘렀다
몇년을 썻더니
거뭇거뭇한 틈새로 많이도 흘렀다
이렇게 안고 싶은데
생명이 달린 너들은 얼마나 기다렸을까
하늘이 하늘의 고마움을 가르치기위해
그토록 기다리게 했던가
모두가 입벌려 받아 마시니
잎마다 윤기 흐르네
갈라진 논에 빗물 고이니
억머구리
더욱 힘차게 울어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