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
세월이 가는 길목에서
윤슬1
2013. 1. 21. 20:40
새벽을 여는 뚝섬 한강 공원
청담대교에는 오늘도 바뿐 발 걸음들
역사적 격변기를 안고 살아온 덕수궁
북쩍이는 인파를
추위로 쫓아 버린 인사동 길
시민의 휴식 공간 시청앞 스케이트장
서울 나드리 길 분주한 나드리 길
사고 싶은것 없으세요?
잡수시고 싶은것 없으세요?
필요한것 없으세요?
없어! 외마디 소리
너의 따뜻한 마음만으로도 족하다는 눈빛을 보냈다
자정에 달리는 귀향길
열차 차창 밖은
어둠속으로
가로등이 간간이 지나가고
창문을 밝힌 문틈새로
촌노의 기침 소리 들리는듯
안방의 불빛은
겨울밤으로 깊어져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