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상사화 싹

윤슬1 2013. 3. 8. 11:23

 

 

 

회색구름 옆서에

봄을 몇자 적어

비로 내리고

언듯부는 바람에

회색구름 달아나네

 

해뜨고 달뜬 

무거운 땅 뚫고

꼬물꼬물 입 벌려

발 밑에 내민싹

 

넓은 세상 넘어 와

넓은 이 자리

무엇을 남길까

망서림도 없이

잎 지우고

꽃 피우고

 

내가 살았다고

그리움만 안고

상사화로 살았다고

 

세상속으로

날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