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몸쓸 병

윤슬1 2015. 4. 2. 12:28

 

 

 

몹쓸 병

 

         - 클라우드 김미경 시인 -

 

먼 산 파란 하늘에

새털구름이 예쁘다

구름과 구름 사이로

그려지는 당신 불현듯 떠오른다

잘 있느냐고

잘 지내느냐고

떨리는 입술로

소용없는 안부만 허공 속으로 날리 운다

매번 마음을 돌려봐도

그리움에 다시 몸살을 앓는 나

세상 밖에 있는 세상에 있는 당신

혹여나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인지

사라졌다가 이내 다시 찾아드는 몹쓸 병

당신이 있을 그 세상 속으로 끊임없이 흐르는

그리움은 힘겨운 통증이 되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