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도둑들

윤슬1 2015. 7. 30. 21:40

 

 

 

 

주인 허락도 없이 훔쳐 갔네요

 

껑충껑충 고라니 순 잘라 먹고

나무 숲으로 날아 든 새

익은 열매 찾아 먹어 치우고

슬금슬금 기어 다니는 너구리

익은줄 용케 알고 땅콩 한 포기 없이 가져가버리고

눈에 보이는것 다 가져간 듯해도

땅속에 숨겨둔 고구마 모르고

높이 달아 놓은 옥수수 수염 바람에 날리고

아직도 남은게 많아

가을이 오면 익은것 한 바구니

 

이 즐거움은 훔쳐 갈  수는 없을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