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봉

내 곁에 누운 꿀벌

윤슬1 2016. 2. 24. 19:23




꿀 한방울

달콤함이 입안에 가득하더니

전신으로 번진다


꽃 피고 새 울던 날에는

곁에 오지 말라고

손등으로 얼굴로 앉아

톡톡쏘고 달아나더니

꿀 물고 화분 물고

나들문으로 들낙이던 착한 새끼들

침 하나씩 빼 들고

내 가슴에 꼿아 놓고 쓸어져 말이 없네


적막만 흐른다


추위를 못 이겼나

얼마나 많은 몸부림 이였을까

식량이 떨어 졌나

얼마나 원망 했을까


한 움큼 들어 바람에 날려보네


저 깊은 곳에서 아려오네

이별의 아픔을 가르키며


차마 네가 떠났다고

말 할 수 없어


아~ !

사랑하는 내 새끼들

달랑달랑 꽃가마 타고 시집 오던 날이

어제 이더니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