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산나리꽃

윤슬1 2022. 7. 5. 10:32

덤불 속 잡초들 사이에

얼굴만 삐죽이 내밀고

홀로 핀 산나리꽃은

신부 화장 막 끝난 얼굴

 

누구일까?

누가 데려 왔을까?

 

높다란 소나무 가지 위에

산 까치 한 마리

말없이 내려다보고 있는데

 

오호라

너구나

네가 보쌈을 해 왔구나

 

                                    이  복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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