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필때면 생각나는 여인일생동안 임금님을 기다린 궁녀 소화담장 넘어 님이 오실까 발돋음으로 기다림의 나날그 간절함을 이루지 못하고 사라진 비운의 여인 소화, 조선시대 선조 19(1586) 음력 6월 1일 안동에 살던 어느 여인이 남편 이응태가세는 나이 31살의 나이로 아내와 큰 아들과 뱃속아이를 남겨둔채로 요절하자남편을 그리며 쓴 간찰 "원이 엄마 편지"가 생각 난다. 원이 엄마가남편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輓詞) 원이 아버지에게 병술년 유월 초하룻날 아내가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