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섣달 칼바람이
살을 베어가도
흰눈이 물 먹어
목을 옥죄어도
날 기억해 줄
마음 하나로만 충분해
얼마나 깊었으면
너의 목이 기린 처럼 늘어졌나
얼마나 애 끊었으면
피빛으로 절여 졌나
또 얼마나 그리웠으면
꼬깃꼬깃 갈라 졌나
너의 그 큰 입으로
목청껏 부르지만
바람결에 사라진 모습
흔적만 남았구나
우린 땅속 한지붕 아래
그리움을 안은채
잎은 꽃위에
꽃은 잎위에
영원히 살아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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