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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하늘

윤슬1 2013. 4. 14. 21:40

 

 

 

오는 봄 짓이겨 볼려고

새벽녘에 눈 날리고

낮엔 비 뿌리고

손 시리게 찬 바람이더니

해지는 저녁나절 엔

가지 젓치듯 불던 바람

보이지 않는구나

이 이야기 들었는가

또 한줄기 바람

화들짝 몰려 와

지붕 끝에 달린 풍경

요란히 울리는구나

하늘이 하는 심술 다 부리듯

노란꽃 하얀 새싹

아지랑이 까지 피워 내는

양손 같은 하늘

알록달록 담긴 마음

우리도

하늘을 닮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