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제비에서 배우다
작은 돌멩이가
물 위를 통통 튀어나가면서
가까운 순서대로
커다란 원이 점점 퍼지다가 사라지고
조금 작은 원이퍼지면서 사라지고
더 작고 희미한 원이 퍼지는 듯 사라지고
사는 것도 그럴 것이다
기쁨이든 슬픔이든
큰 원으로 다가왔다가
제 풀에 다 풀어져
흔들리던 지름이없어진
잔잔한 강으로흐르는 것이리라
조금만 멀리 보라
잠깐만 기다려 보라
크기조차 버린 평화가
고요한 강으로 돌아온다
- 시 최동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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