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춘지나
동해로부터 새해를 맞고
우수가 지나니 불어 오는 바람이 차지를 안네
어제는 꽃샘추위가 앙탈을 부리듯 하얀 눈으로
온 산하를 덮어 백색 세상을 만들어 놓았네
푸른 가슴속에 품은 풀꽃
서서는 안 보이고 앉아야만 보이는
하늘 한 조각 같은 파란 봄까치꽃
봄을 들고 일어서는 노란수선화
잎과 꽃이 만날 수 없다는 개상사화
눈이블 쓰고 땅속에 눈만 비비고 있는듯하네
숨쉴틈없이 덮은 흰눈 속에서도
봄은 아주 조용히 우리곁으로 스며 온다
엄마의 품속같은 노란 품속으로
힘차게 달려 가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