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 나 무
허정아 시
나는
소나무 너를 좋아해
봄,여름,가을,겨울이 가도
다시
봄,여름,가을,겨울이 가도
늘 푸른 너
나는
네가 좋아
네 가슴에 깊게 뿌리내린
네가 좋아



자연으로 심어진 올 곧은 두그루 소나무
볼때마다 나에게 온 두 아들이 생각나
사랑스러워 보듬어 주고
비스듬한 소나무 한그루
가지가 비틀어진 소나무 두그루
뒷산 등산길에서 얻은 어린 소나무
애기 기르듯이 물주고 거름 주고
키 낮은 반송 묘목시장에서 사 와
멀리 떨어져 심었는데
어느덧 크게자라 어께동무하여
다정스러운 소나무
복잡한 가지 속아주고 방향도 잡아 주고
함께한 15년 세월
내 앞에 묘목으로 방긋거리다가
모두가 크게 자라 씩씩하게 보이네
나에게 언제나 푸르름으로
웃음을 안겨주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