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서리!
수박서리!
개구쟁이 수선거리는 소리
보리쌀 주고
개구리참외 바꾸어 먹던 우리어머니
그 보리쌀 아까워
참외 맛 보는둥 마는둥
웃통 벗은채로
밀짚모자 부채로 더위 식히는
참외 밭 농부
원두막 풍경이
가물가물 머리 끝에만 멤도네
우리네 원두막은
정담 나눗는 모임의 장소로
변한지 오래고
이웃위한 사랑 품어
죽을때 후회 덜하는
삶 살고파라
올 여름도
오는듯 가버리는 봄날 처럼
훌쩍 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