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상사화

윤슬1 2012. 8. 21. 15:27

 

 

 

올 여름은 무쇠라도 녹아 내릴듯한 더위라

매년 한자리에 피어나던 상사화

올해는 더위 이기지 못하고 녹아 내렸는가

그자리를 오가며 유심히 살펴도 날씬한 모습

작년 사진에만 보인다

아무리 바라도 빈마음으로 돌아서는

허전함 만 남아 마음을 닫기로

왼일이야!!

비온 뒤

하루밤에 다 자란 키에 꽃잎을 물고 섯네

커오르는 모습이 눈으로 보이게 자랐으니

자라는모습 지켜볼 걸

한번에 자랄라고 그렇게 속으로 쌓았을까?

아니면

기다리는 나를 놀랬킬려고 뜸을 드렸을까?

꽃송이도 이런 감동을 주는데

나는 님들에게 무슨 감동을 안길까

만발한 상사화 속으로

세상 시름 내려놓고

손 잡고 노닐세

꽃물로 물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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