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

회룡포

윤슬1 2013. 3. 27. 11:11

 

가지 않은길

                                            -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레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 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옆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을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면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것이 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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