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천년의 돌 갓 쓰고
바람안고 이슬맞아
한자리 그 곳에서
중생의 시름을
지그시 눈감은
무릎 앞에 내리란다
계단길 걸음걸음
모아 쥔 두손
마주친 그 눈길 속에
모든시름 벗어 놓고
소망 안은
길섶에는
노란 괴불주머니 꽃
방긋이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