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윤슬의 기억들

윤슬1 2015. 11. 15. 13:47

 

 

 

창 앞에 가을이 가득해

밖으로 나서니

들판이다

 

질퍽이는 논 속에 발 빠져 힘들게 뽑아 가며

심은 벼로 식량하고

소 꼴 하다 벤 손가락 풀 숲에 쓱 문질러

키운 소로 학비하고

팔월의 비지땀에 농약 뿌리다 싸움속에

익은 사과 따 혼수 준비하는

산과 들이 우리의 삶이다

 

우리를 키운 산과 들을 사랑하리라

기억 속에 남은 부모를 그리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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