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비들기 놀다가 후두둑 날아 가고산새들도 나무 사이를 넘나들며 짹짹인다농장 지키는 멍멍이 "야~ 주인이다" 꼬리치며 펄쩍펄쩍 뛰어 오른다봄나절에 심어 둔 농장은 고요하다바람만 오가며 스치는듯 해도 땅 속 고구마 굵어지고 고추 물 들어 가고옥수수는 달을 따려는듯 하늘에 솟구치며 수염을 휘날린다 농장 한바퀴 돌다보면 그 속에 묻혀 동무가 된다 어지럽게 자란 잡초 뽑아주고 넘어진 놈 세우고 필요 없는 것들 제거하고두손으로 키운 도마도 익어 간다 그중 가장 잘 익은 새빨간 놈 골라옷에 쓱쓱 문질러서 한 입 비물면 찍~ 하며 도마도 물이 뜅긴다마른 목을 적시며 넘어가는 맛은 이렇게 달콤 할 수 가 없다어두어둑 해질 무렵 등 뒤에 흐르른 땀으로 얼룩이다돌아 오는 차 안은 음악이 흐른다 함께 따라 불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