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산
김 수환추기경
삶이란
우산을 펼쳤다 접었다 하는 일이요
죽음이란
우산을 더 이상 펼치지 않는 일이다
성공이란
우산을 많이 소유하는 일이요
행복이란
우산을 많이 빌려 주는 일이고
불행이란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일이다
사랑이란
한쪽 어깨가 젖는데도 하나의 우산을
둘이 함께 쓰는 것이요
이별이란
하나의 우산 속에서 빠져나와
각자의 우산을 펼치는 일이다
연인이란
비오는 날 우산 속 얼굴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요
부부란
비오는 날 정유장에서
우산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다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갈 줄 알면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는 사람에게
우산을 내밀 줄 알면
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다
"내가 잘 났으면 뭘 그렇게 크게 잘 났겠어요
다 같은 인간인데
안다고 나대고 어디가서 대접 받길 바라는게 바보지
그러니 내가 제일 바보 스럽게 살았는지도 몰라요"
옹기는' ' '
빚다
질박하다
견디다
품다
비우다
기도
기도는 녹슨 쇠덩이도 녹이며
천년 암흑 동굴의 어둠을 없애는 한줄기 빛이다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손을 모으고 기도 하는 자가 더 강하다
이웃
이웃과 절대 등지지 말라
이웃은 나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큰 거울이다
이웃이 나를 마주할 때 외면하거나 미소를 보내지 않으면
목욕하고 바르게 않아 자신을 곰곰히 되돌아 봐야 한다
말
말을 많아 하면
필요 없는 말이 나온다
양 귀로 많이 들으며
입은 세번 생각하고 열라
노점상
노점상에서 물건을 살 때 깍지 말라
그냥 돈을 주면 나태함을 키우지만
부르는 대로 주고 사면
희망과 건강을 선물하는 것이다
성냄
화내는 사람이 언제나 손해본다
화내는 사람은 자기를 죽이고 남을 죽이며
아무도 가깝게 오지 않아서 늘 외롭고 쓸쓸하다
사랑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관용,포용,동화,자기낮춤이 선행 된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 오는데 칠십 년 걸렸다"
김수환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경상북도 군위군)
경상북도 군위군 군위읍 용대리 424번지
군위공립보통학교 어린시절을 보냄
세례명 : 스테파노
별명 ; 콧님,소금쟁이,혜화동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