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풍경소리

윤슬1 2024. 5. 15. 19:52

          어머니의 풍경소리

                                             해성스님

 

 

금빛 노을 내려앉은 산자락

나부끼는 수풀 가쁜 숨을 삼키고

뭉게구름 쉬어가는 고요한 산사

땡 그렁 땡 땡 그렁 땡

처마 밑 물고기 바람에 기대어

눈물 소리로 나를 부른다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보배라며

잔잔한 미소로 어루만져 주시던 어머니

 

잡은 손 뿌리치고 돌아선 이 자식 그리워

가슴조이며 황혼 빛 그늘에서

옥 같은 모습 사라진 어머니

 

긴 세월 불효함에 가슴깊이 묻어둔 눈물 감추고

풍경소리에 어머니의 사랑 담아 바람에 실려 보낸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귀비  (7) 2024.07.03
산속에서  (5) 2024.05.29
양귀비 피다  (5) 2024.05.11
와라비 가미(童神)  (1) 2024.05.05
등나무 그늘 아래  (4) 202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