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풍경소리
해성스님
금빛 노을 내려앉은 산자락
나부끼는 수풀 가쁜 숨을 삼키고
뭉게구름 쉬어가는 고요한 산사
땡 그렁 땡 땡 그렁 땡
처마 밑 물고기 바람에 기대어
눈물 소리로 나를 부른다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보배라며
잔잔한 미소로 어루만져 주시던 어머니
잡은 손 뿌리치고 돌아선 이 자식 그리워
가슴조이며 황혼 빛 그늘에서
옥 같은 모습 사라진 어머니
긴 세월 불효함에 가슴깊이 묻어둔 눈물 감추고
풍경소리에 어머니의 사랑 담아 바람에 실려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