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중략)
라는 시가 생각나는 칠월에
흙탕물 튀기며 모내기 하던날이 어제 같은데
논 바닥이 보이지 않게 자란 나락(벼)를 보니
나락이 자란가 보다 세월이 벌써 이렇게 흘런는가를 느끼게한다
지금도 멈추지 않고 지나가는 흐름 속에
물도 태양도 산도있는 시간속으로 들어간다
모두가 꿈꾸며 기다리는 일들이 포도알 처럼 영글어 가길 기원하며
한편의 시를 더 적어본다
흣트러진 갈기
후줄군한 눈
밤송이 가튼 털
오! 먼길에 지친 말
채죽에 지친 말이여
수굿한 목통
축- 처진 꼬리
서리에 번쩍이는 네굽
오! 구름을 헷치려는 말
새해에 소리칠 힌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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