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무엇을 찾는냐

윤슬1 2011. 9. 7. 19:51

어느 산 속 조그한 절에 노스님이

꼬마스님과 단 둘이서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노스님께서 물을 길어오라고 했습니다

꼬마스님이 노래를 부르며 물을 담으려는데

우물에 달이 둥둥 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 저 달을 길어가면 스님께서 좋아하실게야'

꼬마스님은 우물에 떠있는 달을 조심조심 담았습니다

"왜 이리 늦었느냐?"

"달을 길어오느라고요"

꼬마스님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물병을 따랐습니다

"어? 이상하네. 스님, 왜 달이 안나오죠?"

꼬마스님이 자꾸만 물병을 기울이고

들여다보는데도 노스님은 그저 말없이

웃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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