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호롱불

윤슬1 2012. 3. 25. 11:13

그 옛날

머릿밭에는

끄스럼토하는 호롱불이 깜빡거렸지요

심지를 올리면

석유기름 닳는다고 야단도 맞았고

자고나면 코 속은 굴뚝처럼 검었지요

손시러워 이불쓰고 호롱불 밑에서 읽던 책

이 세상 등불되고 크게되어

향기 되리라 불빛속에 한 결심

내 앞에 비쳐진 등불에 또한번 다잡는다

가난한 이웃을 무시하지 않고

인격적으로 대하고

적은 재물이라도 정담아서 어려운 이웃 위해 베풀고

그들을 보살피는 삶이 되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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