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오늘도 잡초는
성큼 성큼 자라는 모습 눈에 보인다
보이게 자라는 잡초를 두고
돌 화분을 만들겠다고
어제 반나절을 보냈다
땀이 등 뒤로 흐른다
참깨밭은 어서오라고 나를 부르는데 화단 만든다고
왜 이 야단인가
농부와 나는 거리가 먼가
가을에 수확을 기대한는것 보다
날며들며 만나는 아름다움을 이기지를 못하는
나는 엉터리 농부인가!
오늘은
키울려는 작물의
키를 넘길려고 넘실거리는
잡초 뽑으로 풀밭으로 간다
땅과 떨어 지지 않을려고 악쓰듯 달라 붙은
잡초를 힘주어 풀포기 마다 호미질 한다
한참 지나도 진척이 없다
문득 지난날은 시간이 지나면 소득으로 돌아 왔는데
당긴 잡초에 시간을 주면서
호미 끝 닿은 땅에 물어 본다
얼마의 소득으로 돌려 주느냐고 하니
소득은 커녕 손해를 보는 농삿일이라고 하네
잡초에 헤어난 참깨는 춤 춘다
모습 드러낸 고추는 웃는다
흐르는 땀 훔치며 나도 따라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