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바늘 같은 가지 끝에
바늘 같은 꽃 피워
바람에 흔들리니
지난 겨울동안
물 주지 못한 손길
아린 마음으로 닥아 오네
웅크렸던 모진 생명
끊어지지 아니하고
바늘처럼 살아나
둥근잎으로 피우고
살아 있다는 소식
꽃으로 전하니
모진게 하나 없는
나에게
끝까지 살아 내라고 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