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하얀 물살로 달려 와 삼켜도
피하지 않고
번쩍이는 불기둥으로 하늘을 갈라도
외마디 소리일 뿐
목이 긴 곡괭이로 속살을 파헤쳐도
맑은 눈물만 흘리고
이산 저산 넘나드는 불길질에도
타는 가슴으로 받아내는
자연은 바보 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