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 유

윤슬1 2020. 1. 2. 15:14

어찌 인생이랄 수 있겠는가

근심에 잠긴채 잠시 멈춰 쉬어갈 여유조차 없다면


나뭇가지 아래서 다정히 풀 뜯는

양과 소의 모습을 잠시 바라볼 여유조차 없다면


숲을 지날때 작은 다람쥐가 수풀속에

도토리를 숨기는 모습을 바라볼 여유조차 없다면


밤 하늘의 별이라도 품은듯 반짝이는

저 시냇물을 바라볼 여유조차 없다면


다정한 눈길을 끊임없이 보내오는 춤추는 여인의

그 고운 발을 들여다볼 여유조차 없다면,,,


눈가에서 시작된 그녀의 환한 미소가

입가로 번질 때까지 기다릴 여유조차 없다면


얼마나 가여운 인생인가. 근심에 잠긴 채

잠시 멈춰 이들을 바라볼 여유조차 없다면...


                          william  henry  dav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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