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늦둥이들

윤슬1 2021. 5. 15. 12:05

배롱나무와 감나무의 연한순이

햇볕에 반짝인다

흰눈 뒤집어 썻던 매화꽃은

매실로 변신해 저만치 달리고

뒤쳐진 길 따라 잡으려느듯

백일동안 꽃피워 흔든다

잎 다 떨군 겨울까지

까치밥 짓었다고 알몸으로도 달린다

한세월 살아 내려는

늦둥이들의 몸부림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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