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오월

윤슬1 2025. 5. 28. 13:33

풀잎에 구르는 이슬방울마다

잔잔히 너울대는

햇살을 보듬고

새뜻하게 불어오는

초록 바람 따라

향기 다발 한 아름 뿌려질 때

눈동자에 담긴 파란 하늘은

가슴에 무지개 한 줌 심어놓고

구름 타고 떠다니는

하얀 꿈들을

품 안에 살며시 안겨 주느니

밝은 눈빛으로

맑은 숨결로

사랑할 수록 사랑하게 되는

푸르고 또 푸른 오월에

그 속에서 나는

잎사귀 무성하게 뻗어가는

한 그루

나무가 되어도 좋으리

 

                  오월  강원석 시

 

 

    마 음

                 강원석 시

 

나는 가진 게 없어

너에게 줄 것은

마음뿐이네

 

한없이 넓지만

너 하나로 가득 찰 마음

그 속으로 네가 온다면

 

낮에는 꽃을 심고

마음을 가꾸고

 

밤에는 별을 따서

마음을 밝힐게

 

나는 가진 게 없어

너에게 줄 것은

오직 마음뿐이네

 

 

     밤 길

                강원석 시

 

어두운 밤 길을

걷고 있는 사람아

 

혼자라고 생각될 때

하늘을 보아라

 

너를 사랑하는 마음들이

별이 되어 떳단다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여름  (5) 2025.06.04
기쁨  (3) 2025.06.02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8) 2024.10.22
날아가는 낙엽  (6) 2023.11.02
감 각  (1) 2023.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