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봉

지금은 때가 아니야

윤슬1 2013. 2. 8. 12:40

 

 

 

 

 

 

 

 

 

햇볕이

자작자작 찾아 와

나들문 똑똑이니

화들짝 일어나

낮놀이 하는구나

들리는 소리 잠결이고

여기에 핀 꽃도 작년 꽃이다

막힌곳은 뚥고

뚥린 곳은 막는 습성을 지닌

너 인줄 알지만

나들문 빗장 단단히 걸어 두었느냐?

성벽에 난 틈 몇마리 붙여 세웠느냐?

틈새마다 창 끝 같은 겨울바람

죽지 않을려고

생이란 무기들고 온몸으로 막았구나

꼼꼼하지 못한 주인 만나

더 추웠지?

허술히 덮어 준 이불 속에서도

용케도 살았구나 어여뿐 내 새끼

아직은 일러

늦 추위 패잔병과 한판 승부 남았어

패잔병의 칼날도

원군과 다름 없는

숨을 가르는 칼날이야

노란 엉덩이 삐딱 거리며

낮놀이 하는 꼬맹이 들아

짧은 잠 더 자야 해

지금은 때가 아니야

 

 

 

 

 

 

 

'양 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덧통설치  (0) 2013.04.22
[스크랩] 양봉  (0) 2013.04.02
꿀벌 얼굴  (0) 2012.11.27
꿀벌 겨울나기  (0) 2012.11.22
장수말벌  (0) 2012.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