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전원생활

윤슬1 2014. 3. 31. 12:43

 

 

 

내 앉은 옆을 평화롭게 기는 얘야

나랑 동무 하지 않을레

너도 하늘 이고 땅 밟고

나도 하늘 이고 땅 밟고 살잖느냐

욕심도 미움도 없이 순박만 짊어 지고

가고 오기만을 일로 살아가는

작은 얘야

너랑 동무할 자격이 부족하지?

이 세상 올 때부터 부끄러운 탈을 썻으니까

너랑나랑 길잖은 일생

한쪽을 접고 보지 않으렴

그래도 사랑만은 반짝이잖니

높은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너랑 같지 않느냐

까만칠 하고 보이지 않는 다리로

무엇 그리 분주 하냐

내 곁을 기어 드는 얘야

어깨동무하고 같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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