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쯤 열린 싸립문 들어서면벚꽃나무 산딸나무가 훌쩍 자라 터널을 이룬다지나가는 길에는 꿀풀이 올 봄에 심은 수국이어떨까 얼마나 자랐을까 눈길을 주고꽃 핀 자리에 열매 물고 섯는 메발톱을 지나면단풍나무 밑에 잔디가 깔려 뜰이 훤하다돌 틈에는 뱀딸기 발 끝에는 줄딸기 빨갛게 익어 졌고잎 속에 숨은 도마도 오이 고추 쌔근쌔근 자라고한 발 건너면 매실 뜰보리수 토실토실 맛들어 가고눈 돌리면 노란 금계국 파란 수래국 빨간 양귀비 나 봐 달라고 조르는듯 한다하얀구름 고요히 떠 가는 텃밭에어디선가 벌 떼들의 웅웅거리는 소리가지 속에 숨은 새들의 짹짹거림 피워진 꽃과 영글은 열매로 머리가 맑아지고들려오는 소리로 마음이 고요해 진다 나도 모르게~~~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져지는 것은지극히 작은 한 모서리에 지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