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봉

한방울 꿀

윤슬1 2015. 6. 16. 12:44

 

 

모심기가 끝난 논엔

백노가 지나가고

망초꽃 하얏게 핀 눈뚝길 넘어로

밤꽃이 뭉개구름 처럼 먼 산을 그리며

산 복숭아가 오롱도롱 굵어가는

우리의 산과 들은 많은것을 간직하고 있어요

그속으로 눈이 까만  벌들이 하루에 16번이나 나들이를 합니다

한번에 0.03g정도의 꿀을 얻기 위하여 100송이에서 20,000송이 꽃을 찾아 다닌다고 하네요

졸라 딴 꽃꿀을 가려린 날개의 힘으로 날아와 가쁜 숨을 고른뒤 나들문으로 기어 들어가

뱃속의 체액을 섞어 전화 시킨후 육모 창고에 저장합니다

벌통 밖까지 소낙비 소리를 내는 날개짓으로 수분이 날라지면 흰대문으로 닫고 자물쇠로 걸어둡니다

눈물겨운 수고가 묻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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