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캘리그라피 45

윤슬1 2020. 1. 7. 06:56

   웃는기와


             이 봉직


옛날 신라 사람들은

웃는 기와로 집을 짓고

웃는 집에서 살았나 봅니다.


기와 하나가 처마 밑으로 떨어져

얼굴 한쪽이 금가고 깨졌지만

웃음은 깨지지 않고

나뭇잎 뒤에 숨은 초승달처럼

웃고 있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한 번 웃어주면

천년가는 웃음을 남기고 싶어

웃는 기와 흉내를 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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