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웃는기와
이 봉직
옛날 신라 사람들은
웃는 기와로 집을 짓고
웃는 집에서 살았나 봅니다.
기와 하나가 처마 밑으로 떨어져
얼굴 한쪽이 금가고 깨졌지만
웃음은 깨지지 않고
나뭇잎 뒤에 숨은 초승달처럼
웃고 있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한 번 웃어주면
천년가는 웃음을 남기고 싶어
웃는 기와 흉내를 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