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받을려고 비닐 제거하고
풋고추 하나 둘씩 빨갛게 물들어 가고
키 큰아저씨 옥수수 여물어 가고
마당 옆으로 참나리 능소화 비비추 곱게피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이곳에
아직도 여물지 않은 고구마밭을 놀이터로 생각하고
이리 뒤지고 저리 뛰놀고 난장판 치고 간
멧돼지 출몰 얄밉기 그지없다
한편으로는 머리가 하얏게 나이들어 가는 어르신을
이젠 좀 쉬엄쉬엄 하라고 일러 주는듯 싶어
그래 일손을 덜어 준다 생각하고
감사한 오늘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