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립 무거운 땅 뚫고 새싹이 쏙 비 맞아 잎도 너울너울 언제 보여주려나 조급한 쥔의 맘 바람에 흔들리던 날 발가스레 입다문 봉오리 쏙 봉오리 속에서 분주한 바느질 인두질 노란옷 빨간옷 짓어 입고 세상을 품는다 전원의 즐거움이어라 전원생활 2022.04.20
햇살 바람은 차가워 햇살은 따뜻해 몸은 추워도 마음은 고요하다 지난해를 바람에 실리우고 오는해는 햇살에 싣는다 한 해 무사함에 하늘에 감사하고 햇살같은 선물 하나씩 받아 본다 전원생활 2022.01.01
억새 한 줄기 가을바람이 지나갔다 바람에 억새꽃이 활짝 피었다 은빛 머릿결을 닮은 억새가 춤을 춘다 해는 억새 너머로 지고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억새꽃이 피고 지면 계절이 바뀐다 - 전원생활 11호에서 - 전원생활 2021.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