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된서리 내릴수록 더욱 초롱초롱한 얼굴들 그래서 사군자라 부르나 화분에 심어 가꾸던 꼿꼿한 것들을 돌 틈에 심어 놓고 봄바람 안게하고 소낙비 받게해서 지금에야 보네 늘 뒷자리에 머물면서 더욱 향기로운 군자의 모습을 보여주네 전원생활 2022.11.02
가을 텃밭 한여름 탱볕아래 무우씨 뿌리고 배추모종 다 심었다고 성취감 느낄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자라 또 성취감을 주네 그간 물 주고 비료 넣고 한포기 한포기 발자국을 더 해 주니 훌륭하게 자랐다고 과시하듯~ 모두가 감사한 일 오늘도 이들 곁을 서성거려 보네 전원생활 2022.10.21
제비호랑이강낭콩 장날! 여긴 2,7일 장이 서는 날에 할머니들은 밭뚝에서 가꾼 주먹만한 크기 호박은 2천원 조금 더 큰 것은 3천원 텃밭에 키운 양대(강낭콩)를 따서 장 판 모퉁이에 앉으셔서 파시고 건고추,토란대,,,, 만물 백화점 시골장날은 왁자지껄 정신 없는 분주한 날 장날 한모퉁이에 펼쳐 팔고픈 울집 강낭콩 이름을 몰라 인터넷으로 찾아본 강낭콩 이름도 길고 요상한 울집강낭콩 제비호랑이강낭콩 전원생활 2022.10.05
능소화 지난해도 올해도 피고 그리고 내년에도 필 능소화 애타게 기다려 보지만 내님은 보이지 않네 툭툭 송이로 떨어지는 꽃잎은 볼을 타고 흐르는 소화의 눈물인가 끝내 볼 수 없어 능소화로 남아 우리에게 전하네 전원생활 2022.07.13
산나리꽃 덤불 속 잡초들 사이에 얼굴만 삐죽이 내밀고 홀로 핀 산나리꽃은 신부 화장 막 끝난 얼굴 누구일까? 누가 데려 왔을까? 높다란 소나무 가지 위에 산 까치 한 마리 말없이 내려다보고 있는데 오호라 너구나 네가 보쌈을 해 왔구나 이 복순 전원생활 2022.07.05
팽나무 산기슭이나 골짜기에서 자란다는 팽나무 수피도 미끈하고 잎도예쁜 팽나무 묘목에서 세월따라 미남으로 자랐네 우리나라 3대 정자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은행나무 그중 하나 팽나무 오늘도 내곁에 크고 있다 전원생활 2022.06.01
양귀비 작은 산들 바람에도 웃고 손짓하는 너를 모른척 고구마심고 고추심고 도마도,오이를 심어 바뿌다는 나를 원망의 마음이 가득했을거다 이제야 만발한 너희들 곁으로 가 본다 무척이나 기다린듯 좋아라 살랑살랑 더욱 흔들어 카메라 촛점을 맞출 수 없구나 전원생활 2022.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