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57 글 쓴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기억이 있다고요한 아침 창가에 낮게 들어오는 햇살이 화선지 위에 펼쳐질 때다먹을 곱게 갈고 붓이 한껏 먹물을 머금은 상태에서 붓질을 하면 새하얀 화선지에번지는 검은 먹물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먹물이 살아 움직이는 듯 마치 노을질 무렵의 강물처럼 반짝이며 일렁거린다 "내가 캘리그라피를 사랑하는 이유"중에서 이완 모노디 캘리그라피 작가 캘리그라피 2024.06.12
캘리그라피 56 산 함민복 당신 품에 안겼다가 떠나갑니다 진달래꽃 술렁술렁 배웅 합니다 앞서 흐르는 물소리로 길을 열며 사람들 마을로 돌아갑니다 살아가면서 늙어 가면서 삶에 지치면 먼발치로 당신을 바라다보고 그래도 그리우면 당신 찾아가 품에 안겨 보지요 오래 살다가 영, 당신을 볼 수 없게 되는 날 당신 품에 안겨 당신이 될 수 있겠지요. 캘리그라피 2024.01.31
행복이란 꽃길 혼자 걷는 길에는 예쁜 그리움이 있고 둘이 걷는 길에는 사랑이 있지만 셋이 걷는 길에는 우정이 있고 우리가 걷는 길에는 나눔이 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걷다 보면 어느 길이든 행복 하지 않는길이 없습니다 그대가 가는 길은 꽃길 입니다 오늘도 마음 가는 곳곳마다 꽃길이시기를.... - 린 마틴 - 캘리그라피 2024.01.03
커피 윤보영 커피 1 커피에 설탕을 넣고 크림을 넣었는데 맛이 싱겁네요 아 그대 생각을 빠뜨렸군요 커피 2 그대가 마시는 커피에 내 생각을 넣어 주면 쓸까, 달까, 쓰면 부담을 덜어내고 달면 내 잔에도 그대 생각을 넣어 달라고 하고 커피 3 커피를 마시려다 깜짝 놀랐어 마치 네 생각 할때 처럼 향기가 아주 좋은 거 있지 이 순간 네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겠니 커피 4 커피 전문점에 왔어 좋은 커피는 향이 먼저잖아 커피가 나왔어 그런데 향은 간데없고 네 생각만 가득하네 어떻게 하면 좋지? 캘리그라피 2023.11.15
캘리그리피 55 "몸이 아프다고 힘들어 하기 보단 노년이 주는 선물을 명랑하게 받아 들이고 싶습니다 마음에 고여 있다 흘러나오는 제 글을 읽고 사람들이 희망을 얻는 일이 너무 행복 합니다 힘이 닿는한 계속 시를 쓰고 싶어요." 수녀님의 말씀 캘리그라피 2023.01.11
캘리그라피 54 캘리를 시작한지 오늘이 4돌이 되는날이다 그간에 연습한 아이들에게 남긴 글들을 담은 모음집 언젠가 올 이별이 있은 뒤 살을 부비며 함께 살아 온 향기를 맡으며 뒤적이기를 바라며면서~~ 캘리그라피 2021.06.26
캘리그라피 53 5살 손녀와 손잡고 가다가 "할아버지 사랑해?" "응 할아버지 사랑해" 다시 물었다 "할아버지 사랑해?" "응 사랑해" "나도 울 유빈이 사랑해" "거짓말" "아니야 사랑해" "거짓말" 할아버지 쳐다 보며 생글거리며 말한다. 캘리그라피 2020.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