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농장 봄소식

윤슬1 2019. 2. 20. 19:38

   새 싹   

              박정순

얼음같은 대지 였었다

낮과 밤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차가운 사방을 베고 누워서

밤나무도

측백나무의 몸짓도

앙상한 단풍나무의 손짓도

꽁꽁 언 추의로 고갤 내밀 수 없었다

밤마다 눈물 글썽이는 별들이

안개로 닦아 왔고

날마다 언 입술 갖다 댄 햇살이

홀로 가슴 앓아 했던 뜰

튜율립 수선화

파릇파릇한 풀들이

기인 하품하며

기지개 켜고

고갤 내민

사랑,그따사로움에

돌아누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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