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싹
박정순
얼음같은 대지 였었다
낮과 밤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차가운 사방을 베고 누워서
밤나무도
측백나무의 몸짓도
앙상한 단풍나무의 손짓도
꽁꽁 언 추의로 고갤 내밀 수 없었다
밤마다 눈물 글썽이는 별들이
안개로 닦아 왔고
날마다 언 입술 갖다 댄 햇살이
홀로 가슴 앓아 했던 뜰
튜율립 수선화
파릇파릇한 풀들이
기인 하품하며
기지개 켜고
고갤 내민
사랑,그따사로움에
돌아누울 수 없었다
새 싹
박정순
얼음같은 대지 였었다
낮과 밤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차가운 사방을 베고 누워서
밤나무도
측백나무의 몸짓도
앙상한 단풍나무의 손짓도
꽁꽁 언 추의로 고갤 내밀 수 없었다
밤마다 눈물 글썽이는 별들이
안개로 닦아 왔고
날마다 언 입술 갖다 댄 햇살이
홀로 가슴 앓아 했던 뜰
튜율립 수선화
파릇파릇한 풀들이
기인 하품하며
기지개 켜고
고갤 내민
사랑,그따사로움에
돌아누울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