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사립문

윤슬1 2021. 1. 26. 16:31

기다린듯 일어나는

사립문을 밀치고 들어서서

나무에 물 주어 꽃봉오리 만들고

흙판에도 그림을 그려 놓는다

발걸을 품어 안은

텃밭을 지키는 사립문아

기다림으로 열고닫는 수를 기억하고 있느냐?

눈 비에 낡은 너를

새단장하고 보니 새신랑이 되었구나

뻘쯤히 열린 틈으로 바람이 들어 온다

함께 손잡고 또 열고 닫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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