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523

빈 둥지

희망에 날개 짓 했던 날들을 품안에 안고 지친 날개 접고 들어 섰건만 쓸쓸한 공기만 가득한 빈 둥지 사랑 찾아 둥지를 튼 새 자유로운 영혼만이 닿는 곳 싸늘이 식어 외로운 빈 둥지를 떠날 채비 마친 새는 허공에 홀로 떠다닌다. 이 창미 시 ^^^^^^^^^^^^^^^^^^^^^^^^^^^^^^^^^^ 날개 펴 지붕 민들고 뾰족입으로 벽 만들고 울 농장 밭뚝에 알 낳고 새끼 길러 멀리 보내고 짹짹이던 어미 새도 보이지 않네요

나의 이야기 2022.11.30

내 나이 가을에 서서

젊었을 적 내 향기가 너무 짙어서 남의 향기를 맡을 줄 몰랐습니다 내 밥그릇이 차서 남의 밤그릇이 빈 줄을 몰랐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고 사랑에 갈한 마음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세월이 지나 퇴색의 계절 반짝반짝 윤이나고 풍성했던 나의 가진 것들이 바래고 향기마저 옅어지면 은은히 풍겨오는 다른이의 향기를 맡게 되었습니다 고픈 이들의 빈 소리도 들려옵니다 목마른 이의 갈라지고 터진 마음도 보입니다 이제서야 보이는 이제서야 들리는 내 삶의 늦은 깨달음,! 이제는 은은한 국화꽃 향기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내 밥그릇 보다 빈 밥그릇을 먼저 채우겠습니다 받은 사랑 잘 키워서 풍성히 나눠 드리겠습니다 내 나이 가을에 겸손의 언어로 채우겠습니다. 이 해인

나의 이야기 2022.11.12

감사

국화꽃 향기를 집안으로 들여 왔다 국화 향기 가득한 방에서 자고 일어 나니 허리가 무척이나 아프네 왜아프지 무었때문일까?? 병원에 가봐야 하나 하루 지나보고 갈까 일어서기가 무척 힘이드네 찜질을 먼저 해 보고 가까운 약국에 파스를 붙여 봤다 그러고 보니 안 아픈곳이 없네 동네병원을 이웃드나들듯 장기복용 아침약, 저녁약 석달치분 지어 오고 하기야 지금껏 사용했으니 낡을대로 낡았겠지 휴~ 지금까지 그런대로 잘 살아 왔어 큰병 얻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일까 감사하고 감사한 일 내일은 정형외과를 가 봐야겠다.

나의 이야기 2022.11.09

오늘도 감사

하나,둘,셋,넷 손가락을 세어 보면서 들여다 봤다 신기하게도 헤아릴 수 있고 뜨겁고 차가움을 느낄 수 있다는것 감사한 일이다 아침에 눈 떠 사랑스러운 이를 볼 수 있다는것 무한히 감사한 일이다 행복은 결코 많고 큰데만 있는것이 아니다 작은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 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여백과 공간의 아름다움은 단순함과 간소함에 있다 법정스님의 말씀 가을 바람이 쏴~ 분다 이 바람 따라 어디든 떠나고 싶다.

나의 이야기 2022.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