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세월이라는 길따라 가다 보면 뒤돌아 보라는 오르막길도 만나고 막히는 길을 만나면 높이 지은 까치집을 보고 그 넘어 파란 희망이 있다는것도 익히고 솔솔 불어 오는 계곡바람으로 땀방울을 식히는 당신 같은 내리막 길도 만나고 깨끗한 산길을 마주하면 누군가 쓸어 놓은 따뜻한 손길에 감사한 마음을 담고서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세월의 길에 떠 가는게 우리네 삶이지요, 나의 이야기 2024.01.09
겨울비 가지 끝에 겨울비가 조롱조롱 달랑이네 찬서리도 눈보라도 없이 한시절을 건넌 순 없을까 여기저기 절름이며 걷는 발걸음에 겨울비가 내렸으면 스민바람 안은채로 그냥 떨어 질때까지 가지끝에 온기종기 모여 어우렁 더우렁 살아보세, 나의 이야기 2023.12.20
감사 나태주 오늘도 물과 밥 먹을 수 있음에 감사 오늘도 무슨 일인가 할 수 있음에 감사 오늘도 누군가 만날 수 있음에 감사 더블어 어딘가 갈 수 있음에 감사 무엇보다 숨 쉬는 사람임에 감사 나의 이야기 2023.11.22
신발 어느날 문득 내려다 보니 해지고 낡은 신발 두쪽이 올려다 보네 처음엔 아스팔트 길을 좋아라 따라다녔지만 눈 길도 빗 길도 그리고 흙길도 함께 걷는 동안 이그러진 얼굴로 변했네 무거운 짐 가득 싣고도 묵묵히 걷던 네게 이제 좀 쉬게 해 줘야겠다 했는데 버릴때가 되었네 신발이야 바꿔 신으면 되지만,,,,, 나의 이야기 2023.11.06
고향에 가고파 파란하늘 속 풍덩 빠지고 싶어 누런들판 이블 속으로 편히 잠들고 싶어 코스모스 너울질하고 입으로 불던 꽈리 물들어가고 고추잠자리 빙빙돌아 재촉하는 고향으로 가고 싶어라. 나의 이야기 2023.09.15
괜 찮은척 하며 사는 거지 사람들은 제 각각 괜 찮은척 하며 살아가는 거지 괜 찮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프지 않은척 하며 살아내는 거지 아프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힘들지 않은척 하며 이겨내는 거지 힘들지 않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보이지는 않지만 모두 자신만의 삶의 무게를 이고 지고 살아 가고 있습니다 남의 짐은 가벼워 보이고 내 짐은 무겁게 느끼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모퉁이를 돌아 봐야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가보지도 않고 아는척 해봐야 득 되는게 아무것도 없지요 바람이 불고 비가 쏟아져 아픔과 고민이 다 쓸어 간다해도 꼭 붙들어야 할것이 없으니 바로 서로의 믿음이라는 마음입니다 그런척하며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 괜 찮은척 하며 사시는 벗님들께 힘 들어도 스스로 딛고 일어서는 .. 나의 이야기 2023.08.22
무소유 법정스님의 말씀 절이나 교회를 습관적으로 다니면 안됩니다 습관적으로 다니니까 극단주의자들이 "종교는 마약이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깨여 있어야 합니다 왜 절에 가는가? 왜 교회 가는가? 그때 그때 스스로 물어서 어떤 의지를 가지고 가야합니다 그래야 자기의 삶이 개선 됩니다 삶을 개선하지 않고 종교적인 행사에만 참여 한다고 해서 신자가 될 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나의 이야기 2023.08.15
곡굉지락 曲肱之樂(곡굉지락) 논어 술이편에 나오는글귀입니다. 공자가 말씀하시길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마부 노릇도 마다하지 않겠다 그러나 부귀는 누구나 원하지만 부정한 방법으로 얻는 것이라면 가지지 말것이며 빈천은 누구나 싫어하지만 정당한 것이라면 피하지 말것이라고 했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베게를 베고 누워도 즐거움이 그 가운데 있으니 의롭지 못하면서 부귀함은 나에게 뜬 구름과 같다고 말씀 하셨다 "곡굉지락" 지인이 이 네글자를 두고 서각에 몰두하는 모습이 도인 같아 보여 한참을 보면서 요즘시대에 맞는 말인가 ??? 하늘도 가끔 쳐다보고 발 밑도 눈여겨 보고 종종 걸음을 멈추고 한걸음 천천히 걸으며 ~~ 물질 문명이 아무리 바뀌고 변해도 행복한 삶과 값진 인생은 이것이 아닌가 무엇이 값진 인생인지를 돌아.. 나의 이야기 2023.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