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에 부는 바람 어디서 왔는지 코 끝을 간지럽히는 향기 자신을 덮어 쓴 흰 산딸나무 향? 멀리서도 날 찾아 오라고 유혹하는 붉게 핀 작약 향? 멀리 핀 아카시아 바람에 실려온 향? 발밑에서 쳐다보며 자작이는 이름모를 풀꽃 향기 일까? 나비가 꽃에 않았다가 흘린 꿀 향? 오월을 날개 짓으로 불러 모아 바람에 싣고온 .. 전원생활 2011.05.31
하늘의 소리 이제 불혹도 지천명도 이순도 넘게 때묻은 세월로만 살아내는 동안 용케도 살았구나 싶네요 남의 말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이순을 지나 종심으로 향하는 요즘 "지금 이 시간은 순간일 뿐이다 그러나 다시없는 영원이다" 라는 생각이 가득해 순간순간이 하나뿐인 이 귀한 순간을 내려 놓으며 살고자 합.. 전원생활 2011.05.27
지나가는 비 봄도 지나가기 전 여름 장마 비 처럼 쉬지않고 내린다 빗속에서 이틀이 간다 비 맞으며 거닌다 옷을 적셨다 말렸다 간다 머리에 흰꽃을 피울려고 간다 전원생활 2011.05.11
석벽에 기대 핀 할미꽃 원두막 밑 실개천 석벽에 숙여 핀 할미꽃 흙도 없이 물도없이 어디서 왔는지 날라와 않아 제비 새끼 입 벌리듯 붉게 반기는 입술이 쓰다듬기만 하셨던 할머니 얼굴로 내려와 붉은 마음 흘러라 석벽에 기대 핀 할미꽃 너와의 만남은 행복이여라. 전원생활 2011.05.03
개 상사화 새싹 갈꽃님께서 궁금해 하시는 개 상사화 새싹입니다 한 여름에야 무성한 잎이 지고 꽃대가 올라오고 꽃을 피워내는 꽃 잎과 꽃이 만날수 없다고 하여 상사화로 이름 지었다네요. 전원생활 201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