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춘 입춘대길 그~ 전에 입춘대길을 入春大吉로 썻던 적이있다 입춘은 봄에 들어가는것이 아니라봄기운이 일어나는 立春大吉이라는 것을 한참 지나서야 알았다 그 때 入春인지 立春으로 썻는지는 모르지만 봄에 좋은 글귀라 팥죽을 뿌린 자죽이 남은 대문에 붓으로 써 붙인 기억이 있.. 전원생활 2012.02.02
나는 눈이 좋다 나는 눈이 좋다 고요해서 좋다 보드라워서 좋다 흰색이여서 좋다 높고낮음이 없어 좋다 달리는 차창앞에 부딧치는 눈송이 속에 님의 얼굴이 보여서 좋다 전원생활 2012.02.01
설날을 보내고 음력 초 이틀 설을 서울서 보내고 농장에는 바람이 다녀 갔다는 흔적을 뿌려 놓았다 풍경이 떨어져 땅에 딩굴고 잡동사니들을 여기저기 어지럽게 흩트려 놓았다 인천 앞바다의 칼바람 보다는 덜하지만 이곳 찬 바람속에서 제자리로 앉혔네 새들은 나무가지 사이를 들락이면서 재.. 전원생활 2012.01.24
동지 옷깃 속으로 스며드는 으슬으슬한 바람에 발걸음 종종하고 갈대가 부비는 서걱거림 속으로 바람이 흐르면 동지가 돌아 온다 쿡덕쿡덕 끓어 오르는 팥죽에 새알 비벼 넣으면 완성품이지요 붉은색은 귀신이 무서워 한다며 부엌 곳곳에 뿌리고 귀신이 문으로 부터 온다고 대문에도 .. 전원생활 2011.12.12
토종벌꿀 토종벌은 매우 다양한 밀원을 갖고있다 이들에게는 이땅의 百花萬草가 어느 것하나 버릴 게 없는 소중항 양식이다 따라서 토종벌꿀은 독특한 영양가치를 지닌 이로운 자연의 산물로 손꼽고 있다 토종벌은 몸집이 작아 다른 벌들이 잘 접근하지 않는 꽃에 붙어 많은 채밀 활동을 .. 전원생활 2011.11.24
흙소리 농장 바람 따라 흐르는 청아한 풍경소리 세상을 비켜 지난지도 벌써 육년의 세월 세상살이 고단해 정년을 앞두고 돌연히 직장 접고 흙속으로 찾아들었네 지난 오년 팔 개월을 보낸날은 꿈도 꾸었지요 행복도 있었지요 세상일도 내 뜻데로 집안일도 내 마음데로 할수없는 인간사 모두.. 전원생활 2011.11.15
무 배추 갈무리 입동을 지나니 하루해 짧아져 저녁해가 금방지고 아침은 더디 오는 시절입니다 손바닥 크기의 농사지만 옥수수 땅콩 늙은호박 마른나물 고구마 팥 콩 야콘 앞밭에는 무 배추로 올만졸망 무는 영하에 얼고 배추는 영하4도로 내려가야 얼었다 녹았다 하다가 영하 8도까지 내려가면 .. 전원생활 2011.11.13
메주콩 거두지 않은 콩대를 보고 머리는 벌써 메주를 쑨다 아버님께서는 밭 이랑을 만드시고 뒤따라 어머님은 콩씨를 떨어 뜨려 묻고 한여름 풀과 싸우는동안 콩꽃이 핀다 콩잎 떨어지면 손으로 콩가지 꺽어 말려 도리깨로 털어 벌레 먹은놈,여물지 못한놈 골라내고 된서리 내릴때 메주 .. 전원생활 2011.11.09
용담 올 해도 그자리 간밤에 몰래 핀 보라빛 용담 주인 오기전에 꿀벌이 먼저 노닐고 있네 용담아 지닌 꿀 나눠 주고 내려 놓아라 나좀 놀게........ 주고받는 이시간은 소중하다 평화가 있다. 전원생활 2011.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