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내 앉은 옆을 평화롭게 기는 얘야 나랑 동무 하지 않을레 너도 하늘 이고 땅 밟고 나도 하늘 이고 땅 밟고 살잖느냐 욕심도 미움도 없이 순박만 짊어 지고 가고 오기만을 일로 살아가는 작은 얘야 너랑 동무할 자격이 부족하지? 이 세상 올 때부터 부끄러운 탈을 썻으니까 너랑나랑 길.. 전원생활 2014.03.31
개구리 소리 새 생명 찾으려고 바람이 살랑 불어오니 어름속에 숨어 살던 개구리 겨울내 웅크렸던 하고픈 말 먼곳에 전할려고 목청 가다듬어 모두가 열창이다 리더가 있는듯 울음소리 다 틀려 끼루르~ 끼 끼루르~~ 일제히 그쳐도 구령 못들은 한 두마리 멋쩍게 소리칠뿐 낯선 발걸음 용케도 안다 봄인.. 전원생활 2014.03.04
벌아 미안해 (전원일기) 꽃피어서 질때까지 여기에 갈무리하고 일년 양식 가져 갈까봐 창들고 지키는 까만 눈 매달리는 까만눈을 활활 털어 내 양식 줄 수 없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울부짓는 아우성 얼마나 미워 했을까 보살피기만 하던 주인을 비 내리던 날 이곳으로 시집와 한해를 갓 넘긴 새 색.. 전원생활 2013.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