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올 여름은 무쇠라도 녹아 내릴듯한 더위라 매년 한자리에 피어나던 상사화 올해는 더위 이기지 못하고 녹아 내렸는가 그자리를 오가며 유심히 살펴도 날씬한 모습 작년 사진에만 보인다 아무리 바라도 빈마음으로 돌아서는 허전함 만 남아 마음을 닫기로 왼일이야!! 비온 뒤 하루밤에 다.. 전원생활 2012.08.21
봄에 뿌린 씨앗 봄에 심어 가꾼 여름 과일이 식탁으로 찾아 왔네요 마음에 뿌린 씨앗에도 새싹으로 심었지만 다정한 마음의 크기에 따라 정성으로 가꾼 손길 따라 붉게도 하고 푸르게도 물 들겠지요 한여름의 뛰약볓 아래 구슬땀 흘렸을까? 가슴에 뜨거운 눈물을 얼마나 흘렸을까? 전원생활 2012.08.09
더워 더워 더위 이스팔트 녹이는 뜨거움이 있어야 파란 참외가 익지요 더위에 달아진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차소리 땅속을 달리는 지하철 소리 왁자지껄 사람소리 세상소리 비켜서서 이곳은 많은 소리가 들어있지요 바람 불어 가지 흔드는 소리 나무밑을 폴짝이는 사각거리고 소근 거리는 풀.. 전원생활 2012.07.28
개울물 개울물이 굽이 칠때 마다 노래 불러요 풀벌레 소리 귀 기울이면 엄마의 음성이 스쳐요 넘은 먼길 거슬러 아늑한 그 곳으로 쫄쫄 거리며 개울물이 실어 날라요 전원생활 2012.07.19
비가 온다 바가온다 하늘에서 비가온다 얼른 농장으로 달렸다 밀짚모자 하나로 비를 가리며 아니 비를 맞고 싶어 비에 젖고 싶어서 낡은 밀짚 사이로 빗물이 흘렀다 몇년을 썻더니 거뭇거뭇한 틈새로 많이도 흘렀다 이렇게 안고 싶은데 생명이 달린 너들은 얼마나 기다렸을까 하늘이 하늘의 고.. 전원생활 2012.06.30
산골에는 이른 아침 햇살받은 산빛은 짙음을 더 해가고 산허리 돌아 나는 하얀백로의 나래짓은 그리움을 실어 나를까 날으는 곳 따라 가니 모심기 마치고 막 생기 돋아 난 논에 긴다리 징검거리며 논 고랑 뒤지더니 미꾸라지 하나 물고 기다리는 새끼 찾아 날아 오르고 하얏게 핀 망초꽃이 묵정밭.. 전원생활 2012.06.29
잡초 어제도 오늘도 잡초는 성큼 성큼 자라는 모습 눈에 보인다 보이게 자라는 잡초를 두고 돌 화분을 만들겠다고 어제 반나절을 보냈다 땀이 등 뒤로 흐른다 참깨밭은 어서오라고 나를 부르는데 화단 만든다고 왜 이 야단인가 농부와 나는 거리가 먼가 가을에 수확을 기대한는것 보다 날며들.. 전원생활 2012.06.18